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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FTA 매국송1’ 발표…네티즌 “달달 외우자”
“귀에 쏙쏙, 널리 전파…제발 이거라도 하자” 폭풍알티
민일성 기자 | newsface21@gmail.com 
11.11.22 20:20 | 최종 수정시간 11.11.23 00:01
 
 
한나라당의 한미FTA 비준안을 비공개 날치기 처리한 가운데 탁현민 성공회대 교수가 22일 ‘FTA 매국송1’을 발표했다. 

‘낙선송’은 사전 선거 운동으로 규정돼 선거법 위반에 걸리지만 ‘매국송’은 관계 없다. 가사 내용도 사전 선거 운동으로 추정될 수 있는 부분이 모두 걸렀다. “왠지 자꾸 생각나네 이분들이, 뜬금없이 생각나네, 쫄지 말고 불러보자, 이분들을 깨알같이 불러보자”라고 한 뒤 “경기 수원팔달 남경필, 경기 의왕시 과천시 안상수, 경기 포천시 연천군 김영우...” 등 지역구와 의원 이름을 ‘뜬금없이’ 나열하는 것이다. 

하지만 경쾌한 리듬과 노래를 부르는 가수가 해당 의원의 이름을 또박또박 호명해 귀에 쏙쏙 들어온다. 

‘나는 꼼수다’ 콘서트 기획자인 탁 교수는 이날 한미FTA가 본회의 통과되자마자 음악 작업에 들어가 오후 7시경 한미FTA 매국송 1편을 공개했다.

탁 교수는 트위터에 “민주당, 니들은 이제 같이 끝났어. 꺼져 XX아”라고 일갈한 뒤 “이제 오늘부터 우리는 오직 ‘우리’만 믿어야 하는 시대를 시작한다”고 결의를 다졌다. 

또 “분노를 누르는 법을, 눌러서 단단하게 만드는 법을, 단단해져서 깨지지 않는 법을. 고민하겠습니다. 같이 단단해집시다”라고 시민들을 독려했다. 

탁 교수는 “우리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습니다. 그걸 인정해야 합니다. 복수와 응징은 우리의 처지를 냉정하게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라며 “아무도 대신해주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그 깨달음이 우리의 주저앉은 엉덩이를 일으켜 세우기 때문에”라고 멘션했다. 

탁 교수는 “저들은 경찰과 검찰과 국정원과 행정부전체와 국회까지도 가지고 있는데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은 ‘나꼼수’ 밖에는 없다”며 “그것도 한쪽에선 권력이라고 비난하고 또 한쪽에서는 왜 더 적극적이지 않냐고 한다”고 울분을 토했다.

앞서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는 “한미FTA를 통과시키는데 일조하거나 통과시키려고 했던 의원들 이름으로 노래를 만들겠다, 각종 발라드, 힙팝, 클래식, 트로트, 동요, 합창 만들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그는 “통과시키면 유권자들에게 어떻게든 이름을 다 기억시키게 할 것”이라며 “음원, 통화연결음, 벨소리로 만들어서 유통시키고 이름 외우기 경연대회도 할 것”이라고 구상을 밝혔었다. 

트위터러들은 “참고로 매국송은 상관없습니다. 낙선송은 안되지만”, “널리 전파합시다. 제발 이런 거라도 합시다”, “외워야지! 심지어 듣기에 좋음, 달달 외울 거임”, “뼈속까지 분노한다”라는 반응을 보이며 ‘폭풍알티’ 하고 있다. 

다음은 ‘FTA 매곡송 1’ 가사 전문.

왠지자꾸생각나네이분들이
뜸금없이 생각나네
쫄지말고 불러보자 이분들을
깨알같이 불러보자

경기 수원팔달 남경필
경기 의왕과천 안상수
경기 포천연천 김영우
경기 파주시에 황진하
서울 동작구을 정몽준
서울 노원구병 홍정욱
서울 강동구갑 김충환
서울 강서구갑 구상찬

왠지자꾸 생각나네 이분들이
뜸금없이 생각나네
쫄지말고 불러보자 이분들을
깨알같이 불러보자

부산 영도구에 김형오
부산 서구에 유기준
부산 수영구에 유재준
비례대표 정옥임
경북 포항남구 이상득
인천 남구을에 윤상현
인천 계양구을 이상권
인천 남동구갑 이윤성

대구 수성구을 주호영
대구 달서구갑 박종근
왠지 생각나는 이분들
자꾸 생각나는 이분들

왠지자꾸 생각나네 이분들이
뜸금없이 생각나네
쫄지말고 불러보자 이분들을
깨알같이불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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